대학생 영어는 유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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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ES

직역이 만든 어색한 영어 문장

유니벨 2025. 10. 1. 07:49

기계번역 써보신 적 있나요?
구글 번역, 파파고, ChatGPT까지… 요즘은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번쩍 하고 영어로 바뀌니 정말 편리하죠. 그런데 막상 결과를 보면 “어… 뭔가 이상한데?” 싶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직역 때문이에요. 단어는 맞는데, 문장이 매끄럽지 않은 거죠.

 

 


📌 예시 1. 연결이 뚝 끊기는 문장

원문: “나는 내일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을 것이다.”
MT 결과: “I will go to the library tomorrow. And I will read a book.”

문법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어 원어민이 보기에 어색하죠.
자연스럽게는 이렇게 됩니다.

👉 “I will go to the library tomorrow and read a book.”

즉, 기계번역은 단어 하나하나를 옮기는 데는 강하지만, 문장을 어떻게 이어야 자연스러운지는 잘 모른다는 겁니다.


📌 예시 2. 한국어 어순 그대로

원문: “그는 피곤해서 일찍 집에 갔다.”
MT 결과: “He was tired, so early home went.”
자연스러운 번역: “He went home early because he was tired.”

한국어는 이유부터 말하고 행동을 뒤에 두는 게 흔하지만, 영어는 보통 행동 → 이유 순으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기계번역 결과가 어색하게 들리는 거예요.


📌 예시 3. 직역 때문에 터지는 웃픈 상황

원문: “식은 죽 먹기다.”
MT 결과: “It is eating cold porridge.”
실제 영어 표현: “It’s a piece of cake.”

한국 사람은 바로 이해할 표현인데, 영어로 직역하면 "식은 죽을 먹는다"는 전혀 다른 문장이 되어 버립니다 😂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생길까?

  1. 한국어와 영어는 구조가 다릅니다.
  2. 기계번역은 원문 구조를 그대로 살리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3.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표현해야 자연스러울까?”라는 감각은 아직 부족합니다.

그래서 생기는 결과물이 바로 딱딱하고 어색한 영어 문장이죠.


직역이 불러오는 실제 문제

  • 비즈니스 이메일이 투박하게 번역되어 신뢰도가 떨어진다.
  • 영문 자기소개서가 번역투로 가득해 면접관에게 어색하게 보인다.
  • 논문이나 보고서가 문법은 맞는데 전달력이 떨어진다.

단순히 ‘틀린 영어’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이 느끼는 인상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더 무섭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 Post-editing

AI가 초안을 만들어주면, 그걸 사람 손으로 자연스럽게 다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걸 번역 업계에서는 MTPE(기계번역 후편집)라고 부릅니다.

  • 끊긴 문장은 이어주고,
  • 어색한 어순은 영어식으로 바꿔주고,
  • 직역된 표현은 관용적 영어로 바꿔주어야 합니다.